내 일이 추상적으로 느껴진다면, 같은 직무의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"맡길 수 있는 일의 종류"를 훑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. 아래는 방법이 아니라 종류의 목록입니다. 어떻게 하는지가 아니라, 어떤 성격의 일이 후보가 되는지를 보는 용도입니다. 내 업무 중 비슷한 결을 가진 것이 있는지 표시하며 읽어 보십시오.
| 직무 | 맡길 수 있는 일의 종류 (예시) |
|---|---|
| 사무·총무 | 정해진 양식의 문서 초안 잡기 / 흩어진 자료 한 표로 모으기 / 숫자·항목 누락 점검 / 반복되는 안내문 초안 / 자료 분류·정리 |
| 기획·관리 | 회의 기록을 결정·할 일 표로 옮기기 / 주기적 현황 보고 초안 / 자료 요약과 비교 정리 / 일정·항목 체크리스트 만들기 / 여러 문서의 차이점 추려 내기 |
| 마케팅·콘텐츠 | 같은 메시지의 여러 버전 초안 / 글감·제목 후보 늘어놓기 / 자료 조사 결과 정리 / 반복 게시물의 형식 맞추기 / 콘텐츠 목록·캘린더 초안 |
| 운영·CS | 자주 묻는 질문의 답변 초안 / 문의 내용 분류·태그 정리 / 반복 처리 현황 표 만들기 / 정형화된 응대 문구 초안 / 데이터 입력 항목 점검 |
표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눈에 들어옵니다. 모두 초안·정리·점검·분류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입니다. 사람이 마지막에 읽고 고치고 책임지는 것을 전제로, 그 앞단의 준비 과정을 덜어 내는 일들입니다.
반대로 이 목록 어디에도 "최종 발송", "금액 확정", "결재", "삭제"는 없습니다. 그런 일은 종류가 비슷해 보여도 후보가 아닙니다. 다음 장에서 그 경계를 분명히 하겠습니다.
내 직무가 위 네 가지에 정확히 들어맞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. 초안을 잡는 일, 흩어진 것을 모으는 일, 정해진 형식으로 점검하는 일이라는 결을 기준으로 내 일을 다시 훑어보면, 비슷한 후보가 보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