맡길 수 있는 일을 가려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, 절대 통째로 맡겨선 안 되는 일을 분명히 정해 두는 일입니다. 이 선을 먼저 그어 두어야 마음 놓고 나머지를 맡길 수 있습니다.
다음 다섯 가지는 자동화의 금지선으로 두시길 권합니다.
- 외부로 나가는 발송 — 메일, 메시지, 공문처럼 회사 밖으로 나가는 것은 사람이 마지막에 읽고 보냅니다.
- 결재와 승인 — 누군가의 이름으로 책임이 확정되는 일은 사람의 판단을 거칩니다.
- 금액의 확정 — 견적·정산·지급처럼 돈이 정해지는 자리는 사람이 직접 검산하고 확정합니다.
- 개인정보의 처리 — 사람의 이름·연락처·민감 정보가 걸린 일은 더 좁고 신중하게 다룹니다.
- 돌이킬 수 없는 실행 — 파일 삭제, 데이터 덮어쓰기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일은 사람이 멈춰 확인합니다.
이 일들의 공통점은 결과에 책임이 따르고, 잘못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입니다. AI는 이 앞단까지의 준비를 도울 수 있습니다. 초안을 만들고, 검토할 항목을 뽑고, 빠진 것을 표시합니다. 그러나 마지막 버튼은 언제나 사람의 몫입니다.
이것은 AI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, 일하는 방식의 원칙입니다. 신입 동료에게 자료 정리를 맡기더라도, 대표 명의의 메일을 본인 확인 없이 보내게 하지는 않습니다. AI를 다루는 방식도 같습니다. 준비는 넓게 맡기고, 확정은 사람이 쥡니다. 이 원칙이 분명할수록 더 많은 일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습니다.